'스즈메' 신카이 마코토 감독 "韓日 관계는 흥행과 무관… 문화 장벽 없어진 듯"

김성현 2023. 4.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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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그 사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았던 적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한국 관객들과는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해왔습니다. 어쩌면 그런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아 작품의 흥행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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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다시 찾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 ⓒOSEN

"20년 동안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그 사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았던 적도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한국 관객들과는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해왔습니다. 어쩌면 그런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아 작품의 흥행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7일 오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서울시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남을 통해 한국을 재방문한 소감을 비롯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이후 3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누적 관객 5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의 공식 내한 일정으로 국내 팬들과 만났던 바 있다. 당시 감독은 국내에서 300만 관객 돌파하면 다시 방한한다는 공약을 걸었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한 달 간격으로 다시금 한국을 찾게 됐다.

이날 감독은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분이 봐주실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해 많이 놀랐다. 지난번에 왔을 때 300만 관객 공약을 했는데 이번에 벌써 500만 가까운 관객이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라고 운을 뗐다.

영화의 인기 요인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저도 그게 굉장히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한국의 젊은 분들이 이렇게 영화를 봐주시는지 궁금하다. 그 이유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되물으면서도 콘텐츠가 지닌 힘에 대해 역설했다.

특히 최근 '노재팬'을 지나 '예스재팬'의 영향을 받아 작품이 흥행했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예스재팬'의 영향이라기보다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저항이 없어진 것 아닌가 싶다. 일본인들도 K팝이나 한국 드라마를 많이 좋아한다. 한국에서도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을 많이 봐주시는데 그것이 나라와는 상관없고 재밌는 콘텐츠를 즐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양국이 서로 문화 장벽이 없어졌다는 것을 실감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이 하나의 장르로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애니메이션들이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아시아에서 나오는 콘텐츠가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니길 소망한다"라며 콘텐츠 자체의 질이 전체적으로 상향되길 원한다는 바람도 함께 밝혔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 세계 42개 국가에서는 누적 흥행 수익 225.4억 엔(2255억 원), 누적 관객 3,000만 명을 기록하며 식을 줄 모르는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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