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매각 본입찰, 英·그리스 선사 참여
후보 1~2곳 추가될 듯
국내 유일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전문 국적 선사인 현대LNG해운 인수전 본입찰에 복수의 유럽계 후보들이 참여하면서 매각 작업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 지분 100%를 보유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이 본입찰을 접수하기 시작한 가운데 영국과 그리스 등 복수의 해외 기업이 입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측은 본입찰 접수를 5월 초까지 받을 예정이어서 1~2개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전망이다. IMM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경매호가식 입찰(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후보에게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IMM은 계획된 일정대로 모든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LNG해운은 해외 기업으로의 매각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LNG해운의 전신은 HMM(옛 현대상선) 가스선 사업부다. IMM은 2014년 재정난을 겪던 현대상선이 LNG전용사업부를 매물로 내놓자 이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IMM은 현대LNG해운의 국내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적당한 매수자를 찾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 특히 HMM과는 지난해 말 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에 협상이 무산됐다.
HMM은 기존 컨테이너 선단이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LNG해운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HMM은 과거 IMM에 가스선 사업부를 매각할 당시 맺은 경업금지(경쟁 업종 금지) 조항 때문에 2029년 6월 말까지 LNG 수송업에 진출할 수 없다는 제약에 묶인 상태여서 현대LNG해운 인수의 필요성이 컸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현대LNG해운의 매각 시 현재 진행 중인 HMM의 경영권 매각 작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HMM 인수 후 상당 기간 LNG 수송업에 당장 진출할 수 없다는 점은 HMM의 기업가치에 적잖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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