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1000억 '대박'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 공략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
회사채 발행 흥행에 성공한 동원시스템즈가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시장에서 인정받은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이날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예정 금액보다 총 300억원 증액된 규모다.
발행금리도 민간채권 평가기관 평균금리(민평금리)보다 18bp(1bp=0.01%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동원시스템즈의 회사채 발행 흥행이 탄탄한 재무 구조뿐 아니라 새로운 먹거리인 2차전지 소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포장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370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2차전지 소재 부품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회사채 가운데 2년물에 대해서는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조달 자금을 반드시 친환경 관련 사업에 사용해야 하는 대신, 이자 비용을 최대 3억원까지 줄일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을 원통형 배터리 캔을 제조하는 충남 아산 사업장 내 건축과 설비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원통형 배터리 캔은 전해액 등 내용물을 담아 누전을 막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2차전지 필수 부품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양극박'과 '셀파우치' 등 2차전지 핵심 소재 사업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알루미늄 양극박은 2차전지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셀 파우치는 원통형·각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보관 밀도가 큰 파우치형 배터리를 감싸는 소재다. 동원시스템즈는 현재 충남 공주 사업장에 셀 파우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5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원시스템즈의 우수한 실적과 2차전지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며 "동원시스템즈의 회사채 발행 흥행으로 A등급 회사채 발행 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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