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강자와 싸우며 시야가 트였다

2023. 4. 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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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4강 ○ 최정 9단 ● 류민형 9단 초점8(86~103)

삼성화재배 준우승 뒤로 14연승을 달렸다. 최정은 여자에게 11승을 했고 여자 국수전에서 우승을 더했다. GS칼텍스배 예선에서 남자 셋을 이겼는데 한국 10강에 들어 있는 김명훈을 꺾은 것이 특별했다. 김명훈 역시 삼성화재배에서 세계 4강에 처음 올랐다. 그때 추첨 운이 엇갈리지 않았다면 최정과 맞붙었을 수 있었다. 신진서를 만나 결승으로 가는 길을 내주었다. 7위에서 10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4월엔 6위로 개인 전고점을 뚫었다. 최정은 2022년 2위 박정환을 처음 이겼을 때 스스로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3위 변상일을 처음 이긴 순간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김명훈한테도 처음 이겼다. "나보다 잘 두는 선수들과 두고 나니까 시야가 트인 것도 있고 삼성화재배를 통해서 자신감이 많이 오른 게 크다고 생각한다."

백이 오른쪽 흑에 공격을 알렸다. 백89로 파고들어 90으로 건너자 아래쪽에서는 흑이 한 집도 마련할 수 없는 모양이 나왔다. 흑은 밖으로 나가야 했고 백이 옆에서 따라붙어 공격하는 모양새다. 인공지능 카타고가 보는 눈은 최정과 달랐다. <그림1>처럼 흑을 오른쪽에서 살게 해도 백5에 잇는 것이 낫다고 본다. 백88은 더 점수가 낮았다. <그림2> 백1로 넘어가는 것이 흑을 더 괴롭히는 길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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