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신 에디,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입단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2023. 4. 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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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 에디(24·성균관대)가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는 27일 제주 삼무로 썬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뽑아 에디를 지명했다.

김 감독은 성균관대 사령탑 시절 지도했던 측면 공격수 에디를 곧장 지명했다.

2순위 한국전력은 처음부터 원했던 리베로 이가 료헤이(29·일본)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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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에디. 사진제공 | KOVO
몽골 출신 에디(24·성균관대)가 전체 1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화재는 27일 제주 삼무로 썬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뽑아 에디를 지명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는 팀당 1명씩 계약하는 외국인선수 제도와 별도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대상으로 팀당 1명씩 뽑는 제도다.

지명 순서는 구단별로 구슬 10개씩을 추첨기에 넣어 무작위로 뽑았는데, 삼성화재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자 김상우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김 감독은 성균관대 사령탑 시절 지도했던 측면 공격수 에디를 곧장 지명했다.

에디는 트라이아웃 연습경기를 통해 이미 최대어로 꼽혔다. 2017년 1월 한국으로 건너와 순천제일고를 거쳐 성균관대에 진학한 그는 원래 귀화를 통해 V리그에 진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엄격해진 귀화신청 조건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행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가 생기면서 희망을 가졌다. 그는 “6년 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며 “고등학교 때 한국에 와 고생을 많이 했다. 엄마가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과 프로에서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많이 도와준 감독님인데, 프로에서 더 많은 걸 배워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포지션은 오른쪽 공격에 장점이 있다. 다음달 뽑는 외국인선수를 보면서 포지션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2023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들이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디(삼성화재), 료헤이 이가(한국전력), 마크 에스페호(대한항공), 바야르사이한(OK금융그룹), 차이 페이창(현대캐피탈), 리우 훙민(KB손해보험), 이셰이 오타케(일본). 사진제공 | KOVO
2순위 한국전력은 처음부터 원했던 리베로 이가 료헤이(29·일본)를 지명했다. 외국인선수가 리베로로 V리그에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가는 연습경기에서 안정된 경기력은 물론 적극적 콜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험이 많고, 리시브와 수비범위가 넓다”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순위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 마크 에스페호(26·필리핀), 4순위 OK금융그룹은 미들블로커(센터) 바야르사이한(25·몽골)을 각각 뽑았다. 또 5순위 현대캐피탈은 이번 참가자 중 최장신(203㎝) 미들블로커 차이페이창(22·대만), 6순위 KB손해보험은 아웃사이드히터 리우훙민(30·대만), 7순위 우리카드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오타케 잇세이(28·일본)를 각각 호명했다.

사진제공 | KOVO
제주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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