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활명수 150원 가격 인상 예고…“진통제·소화제 사먹기도 부담 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진통제·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이 줄줄히 예고돼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시름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이 일반의약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동화약품은 ‘국민 소화제’로 불리는 까스활명수 가격을 오는 7월부터 1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1000원에서 오는 7월부턴 115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화약품이 올해 8월 말 이후 감기약 판콜에스 가격을 10%가량 올릴 것이란 추측도 제약업계에서 제기됐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판콜에스 가격 인상은 검토 중으로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진통제 이지엔6 공급가를 내달 1일부터 10%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이지엔6 이브 △이지엔6 프로다.
현재 이지엔6 이브 10정 가격은 3000~3500원에 형성돼 있는데, 인상 후에는 4000원에 육박할 예정이다.
제약사는 일반의약품 가격을 올리는 이유로 고물가·고환율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을 들고 있다. 여기에 물류비까지 오르면서 의약품 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
최근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인 용마로지스는 제약사에 5~20% 가격 인상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 용마로직스는 의약품 물류 시장 약 50%를 점유하는 기업이다.
용마로직스 관계자는 “고유가로 작년부터 원가가 상승했기에 재계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물류비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물류비 인상은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과 달리 보건당국 가격 통제가 덜하다. 제약사에서 약국에 공급가 인상을 통보하면 소비자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가격결정은 공산품과 거의 동일하다”며 “물류비 인상이 직접 요인은 아니지만 다른 인건비 상승 등과 겹쳐지면 제약사에서 일반의약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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