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이자장사 '주춤'·충당금에도 순이익 증가…2분기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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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고금리 예금 영향 등으로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5870억원)와 비교해 6.8% 증가했다.
4대 금융 합산 1분기 이자이익은 9조7197억원으로, 전 분기(10조5963억원) 대비 8.3% 줄었다.
4대 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3조7182억원으로, 전 분기(8977억원) 대비 31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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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고금리 예금 영향 등으로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경기 침체, 부실 현실화 등을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도 대규모로 쌓았다. '맏형' 은행이 주춤했지만 '동생' 비은행 자회사들의 약진으로 순이익은 늘었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세여서 2분기에도 이자이익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이자이익 전망도 밝지 않아 2분기엔 순이익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9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5870억원)와 비교해 6.8% 증가했다. 회사별 순이익과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KB 1조4976억원, 2.5% △신한 1조3880억원, 0.2% △하나 1조1022억원, 22.1% △우리 9113억원, 8.6% 등이다.
은행 중심으로 내는 이자이익은 감소했다. 4대 금융 합산 1분기 이자이익은 9조7197억원으로, 전 분기(10조5963억원) 대비 8.3% 줄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고, 하나은행 NIM은 같은 기간 0.0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NIM은 0.03%p 내렸고, 국민은행은 유일하게 NIM이 0.02%p 소폭 올랐다.
김기홍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은행 NIM은 4분기 고금리 유동성 조달과 단기 금리변동부 자산 마진 하락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상생금융' 실행으로 인한 하락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4대 금융은 대손충당금도 더 쌓았다. KB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대손충당금 포함) 전입액은 1분기 6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3%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에 충당금 1850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약 2.5배 규모다. 하나금융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3272억원을 추가로 쌓았다. 우리금융의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7.4% 증가했다.
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비이자이익 증가가 있다. 4대 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3조7182억원으로, 전 분기(8977억원) 대비 314.2%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내리고, 1분기 증시가 일부 회복하면서 대부분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됐다. 신한금융의 경우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등 비경상 요인이 사라진 영향이 있다.
비은행 자회사들이 실적을 방어했다. KB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3% 증가했고, KB손해보험은 25.7% 늘었다. 1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전 분기와 비교해 순익이 각각 45.3%, 26.4% 늘었다.
건전성은 최근까지 가파른 금리 상승 등 결과로 소폭 악화했다. 1분기 국민은행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4%p 오른 0.2%,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0.06%p 오른 0.2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연체율은 0.1%p 오른 0.4%, 우리은행은 0.06%p 오른 0.28%로 집계됐다.
순이익 규모 기준 '리딩금융'은 다시 KB금융이 탈환했다. 2위인 신한금융보다 약 1100억원 많은 순익을 냈다. '리딩뱅크'는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707억원으로, 나란히 약 9315억원의 분기 순익을 낸 국민·신한은행을 약 400억원 앞질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 매매이익,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 등 은행의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과 비용 효율화의 결과"라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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