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심장’ 가진 개미들, SG사태 하한가 ‘삼천리’에 40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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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4거래일 연속 급락한 삼천리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27일 하루에만 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전체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포스코퓨처엠(23만1600주‧779억8400만원), S-Oil(60만5800주‧439억4800만주)에 이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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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장서 개인 순매수 3위
‘하한가 따라잡기’에 자금 몰린 듯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물 폭탄으로 4거래일 연속 급락한 삼천리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27일 하루에만 4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전체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하한가 따라잡기(하따) 투자를 하는 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는 삼천리를 32만2500주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427억5800만원이다. 이는 포스코퓨처엠(23만1600주‧779억8400만원), S-Oil(60만5800주‧439억4800만주)에 이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이날 삼천리 주식은 308만1565주가 거래됐다. 전날보다 거래량이 66배 넘게 늘었다. 전체 상장주식수가 405만5025주인데 이중 75.9%에 달하는 주식이 이날 매매된 셈이다. 거래금액은 4054억6005만8400원으로 전날(79억6440만6000원)보다 50배 늘었다.
삼천리는 3년여 동안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이다. 27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27.19% 내린 12만4500원까지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반등할 것을 기대하며 투자금을 베팅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흔히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들만 할 수 있다는 하한가 따라잡기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뜻”이라고 했다. 구독자 40만명이 넘는 한 유명 유튜버는 “굶주린 돈이 SG사태로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에 몰리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SG증권발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관련자 10명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27일에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과 금융감독원, 남부지검은 합동으로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일당의 서울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신속 대처하겠다”며 SG증권발 주가 폭락 전말을 강력히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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