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 신카이 마코토 “‘슬램덩크’ 韓·中·日서 라이벌‥애니 힘 더 커지길”[EN:인터뷰①]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앞질러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한국에서의 열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4월 27일 서울 용산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에서 열린 내한 인터뷰에서 흥행 소감 등을 전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지난해 11월 11일 일본 개봉 당시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일본 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스즈메' 열풍 시작을 예고한 '스즈메의 문단속'.
국내에서는 지난 3월 8일 개봉한 후 누적 관객 497만 명(4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동원하며 2023년 개봉작 최다 관객 동원 및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라는 신기록 행진을 세웠다. 이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전 세계 흥행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이런 사랑을 받을 줄 몰라 상당히 놀라고 있다"면서 "개봉 당시 300만 관객이 돌파하면 다시 한국에 오겠다고 했는데, 그 사이 500만 명에 가까운 분들이 봐주셨다.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에 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은 12년 전 일본에서 발생한 재해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과연 한국분들이 재밌게 봐주실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너의 이름은.' 그 이상으로 많은 한국 관객들이 봐주셔서 안심이 되더라"고 전했다.
"이번 내한의 기분은 마치 친한 친구 집에 놀러온 듯한 느낌"이라고 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는 "어떻게 젊은 한국 관객들이 이렇게 많이 봐주시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면서 "저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 신작을 만들 때마다 한국을 찾았는데, 그 사이 한국과 일본 관계는 좋기도, 좋지 않기도 했다. 그것과 관계 없이 저는 한국을 찾았고, 한국 관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그래서 이런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이전에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서 흥행하며 일본 콘텐츠를 향한 열기를 지폈다. 일각에서 한국 젊은이들을 두고 '노 재팬' 아닌 '예스 재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예스 재팬' 보다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저항이 없어진 건 아닐까 한다. 한국 젊은이들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나 '스즈메의 문단속'이 일본의 콘텐츠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나라와 상관없이 재미있으니까 즐기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 젊은이들도 K-컬처를 좋아하는데, 서로에 대한 문화적 장벽이 없어졌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455만 관객(4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을 제쳤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묻자 "어려운 질문이다"고 답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물론 기뻤다. 일본에서도 두 작품은 라이벌이고,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먼저 보시고 '일본 애니메이션이 재밌구나' 생각하셔서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했을 때 관심을 가져주신 게 아닐까 싶은데, 중국에서는 개봉 순서가 반대여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스즈메의 문단속'을 열심히 쫓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애니메이션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아시아 콘텐츠가 더 큰 힘을 가졌으면,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의 힘이 강해진다면 행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배효주 hyo@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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