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도는 새만금 국가산단’…전북 건설산업 활성화 기대

입주기업 공장 건설,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대규모 건설사업 이어져
새만금개발청, 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 전북도회와 소통창구 마련

27일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맨 오른쪽)이 윤방섭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장(가운데)과 새만금 국가산단과 관련한 '지역 건설기업 소통 창구' 개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2023.4.27.(새만금개발청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국가산단 입주 기업의 공장 건설을 지원하는 창구를 마련한다. 이 정책 추진에는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가 함께한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27일 두 협회 회장들과 만나 최근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문을 연 ‘원스톱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전북의 건설기업과 건설자재 및 건설기계 기업 등을 연계하는 ‘지역 건설기업 소통 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 이차전지 중심지로 급부상 중인 새만금 국가산단에 공장 착공을 앞둔 기업은 현재 20여개에 이른다. 용지 면적을 모두 합치면 약 180만㎡에 달한다. 투자 금액은 약 4조원 규모로 이 중 공장 건설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입주 의사를 밝히고 수조원대 투자를 놓고 협상 중인 기업들의 공장건설 물량과 현재 추진 중인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국가 투자사업까지 고려하면 올 하반기부터 수년 간 새만금에 대규모 건설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건설 수요는 고금리·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의 건설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개발청은 건설경기 하락에 따른 건설자재 생산량 감소와 수급 불균형에 대비해 공장 건축에 필요한 레미콘, 파일, 철근 및 H형강 등의 수급 동향을 면밀히 관리·감독하고 3단계(관심, 주의, 심각) 대응 체계를 토대로 입주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 사업의 활성화가 올 하반기부터는 지역 건설사업 등 지역경제에 본격적으로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며 “새만금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전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등 지자체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방섭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지역 건설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돼 기쁘다”면서 “협회 소속기업이 새만금 사업에 참여한 사례가 있지만 그간의 성과를 넘어 새만금 사업과 협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근홍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새만금에 이차전지를 비롯한 다수의 첨단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지역 건설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협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 투자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