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110억원·청담 82억원”… 부동산 침체 ‘무풍지대’ 초고가 주택

백윤미 기자 2023. 4. 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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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초고가 단지에서 잇따라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초고가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을 다른 주택보다 훨씬 덜 받는다"면서 "주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현금 부자들이 신고가에 매수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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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 ‘큰손’들이 매입, 시장 영향 덜 받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초고가 단지에서 잇따라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초고가 주택은 자금 여유가 있는 ‘큰손’들이 주로 매입한다는 점에서 금리와 시장 분위기 등 영향을 덜 받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초고가주택 '한남더힐' 전경. /조선DB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전용면적 159㎡는 지난 19일 6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달 말 62억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은 지난달 110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5월 거래된 직전 신고가와 같은 가격이다. 올해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이기도 하다.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는 지난달 전용면적 224㎡이 82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보다 17억6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일부 지방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219㎡는 이달 초 70억원에 거래됐다. 2016년 7월 거래된 직전 신고가 26억420만원보다 44억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고가 단지 특성상 대출을 이용하지 않는 ‘큰손’들이 매입하는 경우가 많아 대출규제나 부동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그들만의 리그’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 전반 분위기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초고가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을 다른 주택보다 훨씬 덜 받는다”면서 “주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현금 부자들이 신고가에 매수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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