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다졌나?”...강남3구 노원구 일제히 반등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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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8주 연속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이 감소하고, 일부 단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주택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상승세가 전방위로 확산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위기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 하락했다. 지난주(-0.8%) 대비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은 -4.08%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도봉구(-0.29%), 구로구(-0.21%), 강서구(-0.19%), 성북구(-0.16%), 광진·관악구(-0.15%), 강북·금천구(-0.13%), 동대문·서대문구(-0.11%), 종로·은평구(-0.10%), 성동·중구-0.08%), 중랑구(-0.07%), 마포·양천구(-0.05%), 영등포구(-0.04%), 용산구(-0.03%) 등 19개구가 약세를 보였다. 동작·강동구 등 2개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강남구(0.02%), 서초구(0.03%), 송파·노원구(0.04%) 등 4개구는 반등했다. 강남3구가 일제히 상승 반전된 것은 지난해 5월 셋째 주 이후 50주 만이다. 노원구도 지난해 5월 둘째 주 이후 51주 만에 깊었던 골을 다소 메웠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14일 20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5일 직전가와 동일하지만, 이전 거래 매물은 7층으로 중층이었고 이번 거래 매물은 2층으로 저층인 만큼 가격 상승이라고 봐야한다는 것이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 21일 18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0일 직전가(18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약 열흘 만에 1000만원 올랐다. 잠실지역 대장주인 ‘잠실엘스’와 ‘트리지움’, ‘리센츠’의 국민평형도 심리적 지지선인 20억원대를 지키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11% 떨어지면서 지난주(-0.13%)보다 내림폭을 축소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50곳이다.

인천(-0.02%→-0.03%), 경기(-0.17%→-0.12%), 부산(-0.22%→-0.20%), 대구(-0.29%→-0.25%) 등 주요 도시들도 대부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세종(0.17%→0.27%)은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세시장도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완화됐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20%→-0.18%)이 내렸다. 서울(-0.17%→-0.13%)을 비롯한 수도권(-0.23%→-0.19%)과 지방권(-0.18%→-0.18%)이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하거나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심리 위축과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 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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