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 꽉꽉 찼다"… 힐튼·샌즈 '함박웃음'
1분기 깜짝실적…팬데믹 벗어나
카지노 재벌 샌즈그룹도 호실적
국내 호텔·리조트株도 기대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호텔&리조트의 모회사 힐튼월드와이드(힐튼)가 아시아 여행과 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호텔들도 대규모 리조트의 매출 증가로 올해 실적이 완연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힐튼은 지난 1분기 주당 1.24달러의 순이익과 매출액 2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순이익과 매출액 컨센서스는 각각 주당 1.13달러, 22억달러였는데 이를 웃도는 것이다. 호텔 업계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유효객실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8% 상승했다. 이는 객실 점유율은 물론 객실당 숙박 가격도 상향한 덕분이다.
크리스토퍼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유효객실당 매출액이 기존에 당사가 제시했던 실적 가이드라인 상단을 초과하면서 많은 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됐다"고 말했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분기 힐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효객실당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2%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21.4%), 유럽(68.4%), 중동·아프리카(32.1%) 등 타 지역 매출액에 비해 두드러지는 성장률이다.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올해 주당순이익이 5.68~5.88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 5.42~5.86달러보다 상향된 수치임은 물론 월가 예상치 5.7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여행 수요 증가는 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둔 카지노 기업들에서도 잘 나타난다.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카지노를 보유한 미국 기업 라스베이거스샌즈가 지난 20일 호실적을 발표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마카오에 카지노 4곳을 보유하고 있는데 마카오는 올해부터 모든 여행 관련 제재를 풀었다. 회사 측은 1분기 매출액 21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집계에 따른 전문가 예상치(18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도 컨센서스 20센트를 넘은 28센트였다. 목표 주가 역시 주당 69달러에서 71달러로 상향했다. 로버트 골드스타인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경영자(CEO)는 "여행과 관광업계에서 강력한 수요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2023년에도 더 많은 고객이 우리 업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프 그레프 JP모건 연구원은 "라스베이거스샌즈의 호실적은 마카오 호텔 31%가 아직 이용 불가인 상태이며 마카오 공항 탑승객이 2019년의 39%밖에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수준"이라며 "향후 실적 이 더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호텔 기업들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부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올해 파라다이스의 호텔과 리조트 사업부 매출액이 587억원으로 지난해 385억원 대비 52%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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