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불안해지면 코인이 춤을 춘다 [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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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힌 코인시장이 미국 지역은행이 휘청이자 또 다시 랠리(상승세)를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전통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정착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장분석업체 자비스랩스의 공동 설립자 벤자민은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은행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비트코인 매수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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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박스권에 갇힌 코인시장이 미국 지역은행이 휘청이자 또 다시 랠리(상승세)를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전통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정착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4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6% 오른 2만8894.87달러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날 대비 1.89% 상승한 387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1.38% 뛴 1886.66달러에, 업비트에서는 1.20% 오른 252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의 상승세는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발(發) 미국 은행 위기 공포가 다시 확산된 덕분으로 해석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 전 거래일 대비 29.75% 급락해 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0%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 역대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 24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회사의 예금이 지난해 말 대비 40.79%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실제 예금 엑소더스(대규모 인출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퍼스트리퍼블릭은 자산 매각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심을 갖는 매수자가 나타날지 불확실해, 은행권 위기 공포는 가라앉니 않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시장분석업체 자비스랩스의 공동 설립자 벤자민은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은행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비트코인 매수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실제 유동성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새벽 가상자산 시장이 갑작스럽게 폭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4시경 2만9698달러였던 비트코인은 5시30분께 2만7324달러까지 폭락했다. 한 시간 사이에 7% 이상 빠진 것이다. 이 기간 코인데스크시장지수(CMI)도 5.6% 급락했다. 다만 오전 9시경부터 가격이 회복돼 2만9000달러선에서 회복 중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는 "굴지의 가상자산 업체 점프 트레이딩이 가격 폭락 전 266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예치했다"고 전했다. 거래소에 토큰을 전송하는 것은 대개 매도 의사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갑작스러운 급등락으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이 모두 청산되며 약 3억1000만달러(약 40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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