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 선도기업' 150개 기업 선정

2023. 4.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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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종합평가 
공시ᆞ연간 보고서에서 ESG 데이터 추출  
국민 3000명 설문조사 추가로 객관성 높여 
19개 산업별 ESG 최우수 기업도 별도 선정

기업의 사회ᆞ환경적 활동까지 고려해 기업 성과와 경영의 지표로 삼는 ESG 경영은 현재 전 세계 기업 경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한국일보는 독일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국내 1,200여개 공시 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2023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선도기업’ 15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관련 사이트 : https://bookawards.hankookilbo.com/kt/index.htm) 특히 올해는 전기ᆞ전자기기, 생명과학 및 제약 등 19개 산업 부문별 조사를 실시해 각 부문에서 ESG 최우수 기업을 별도로 선정했다.

환경 보전과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 경영에 노력한 기업을 선정한 이번 작업에서는 기업별 연간보고서와 지속가능보고서 등의 객관적 데이터와 함께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등 다양한 지표들을 반영했다. 조사를 담당한 스태티스타는 공개된 객관적인 자료를 기초로 하되, ESG 경영에 반하는 행위를 한 기업을 철저히 가려 순위에서 배제하는 등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ᆞ평가를 진행했다.

‘2023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국내외에 ESG 모범 실천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함은 물론 ESG가 국내 기업가 정신으로 확산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선정 결과는 국내외 경제 주체들과 정책 입안자, 학계, 시민단체 등에게 국내 ESG 경영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 연구ᆞ조사 및 평가

이번 조사는 1,200여 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크게 기업별 데이터 연구(70%)와 평판 설문조사(30%)로 진행됐다. 먼저 기업별 데이터 연구는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구조 등 세 가지 분류에서 총 27개 세부 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환경 부문은 폐기물 발생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 비교,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ᆞthe Carbon Disclosure Project) 등급, 에너지 및 용수 사용량 감축 정도,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 등의 지표로 평가됐다. 사회 부문은 사회공헌 및 투명성을 측정하기 위해 기업별 사회공헌 프로젝트 보유 여부와 부패 방지 및 인권 보호 관련 내부 정책, 직원 당 평균 봉사 시간, 기부금 데이터 등을 분석했고, 장애인 직원 비율과 이사회의 여성 비율 데이터 등을 통해 직장 내 다양성을 평가했다.

기업지배구조 부문은 혁신 가능성을 측정하고자 연구개발비용 추이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재무건전성 평가를 위해 당기 순이익과 매출 총이익 등을 고려했다. 특히 정보공개 및 투명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 참여 여부, 기업별 지속가능보고서의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및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등에 따라 점수를 부여했다.

설문조사는 대한민국 거주 시민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2022년 11월 2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했다. 10개 문항으로 구성된 평판 설문을 통해 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동시에 설문에 응한 시민들이 해당 기업의 환경 보존 및 사회공헌 노력,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 순위

‘2023년 대한민국 지속가능 선도기업’은 객관적 자료에 대한 분석과 공정한 조사를 통해 19개 산업군별로 순위를 가렸다. 특히 전기ᆞ전자기기 분야의 LG에너지솔루션, 소비재 및 유통 분야의 유한킴벌리, 화학ᆞ금속 및 재료 분야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ESG 부문별 평가 중 환경(E) 부문에서는 LG전자가 1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유한킴벌리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회(S) 부문의 1위는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SK쉴더스와 IBK기업은행도 사회공헌 및 투명성, 직장 내 다양성 등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다.

기업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지배구조 부문의 1~3위는 모두 LG에서 배출됐는데, 2위와 3위는 각각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였다.

올해에는 ▲ESG 글로벌 참여도 ▲ESG 데이터 투명성 ▲기후변화 대응 의지 ▲ESG 평판 등 4개 주제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ESG 글로벌 참여도’ 이슈에서는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KB금융지주와 LG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ESG 글로벌 참여도는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 S&P의 세계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S&P Global Corporate Sustanability) 등 글로벌 ESG 이니셔티브에 적극 참여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ESG 데이터 투명성’ 이슈의 1위는 삼성엔지니어링이었으며, KB금융지주와 삼성SDI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ESG 데이터 투명성은 ESG 데이터 공개에 관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얼마나 넓은 범위의 데이터를 보고하는지를 평가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공하고 배출 감축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후변화 대응 의지’ 이슈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업체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였다. 삼성엔지니어링과 JB금융지주도 해당 이슈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ESG 평판’ 이슈에서는 유한킴벌리가 수위에 올랐다. ESG 평판에서 2위와 3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생활건강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국일보와 함께 이번 평가를 진행한 스태티스타는 독일ᆞ미국ᆞ이탈리아ᆞ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의 ESG 우수기업을 평가ᆞ선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와 ‘책임경영 최우수기업 2023(America’s Most Responsible Companies 2023)’ 연구를 공동 수행했다. 한국일보와는 2021년에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 2022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 선도기업’ 평가를 진행하며 국내외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데 함께하고 있다.

산업별 지속가능 선도기업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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