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이어오는 게 쉽지 않았기에, 애착이 간다”…몽골 청년 제자와 재회, 스승의 진심 [MK제주]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4.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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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이 간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가져온 후, 1순위로 몽골 출신 에디를 지명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만난 김상우 감독은 "제자라는 특별한 인연도 있지만, 에디가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애착이 간다.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우려 한다"라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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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이 간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27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 2023 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가져온 후, 1순위로 몽골 출신 에디를 지명했다.

김상우 감독과 에디는 인연이 깊다. 2020년부터 2022년 삼성화재로 오기 전까지 성균관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에디를 어떻게 써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김상우 감독과 에디가 다시 만난다. 사진=KOVO 제공
드래프트가 끝난 후 만난 김상우 감독은 “제자라는 특별한 인연도 있지만, 에디가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애착이 간다.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우려 한다”라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1순위 지명권이 딱 나왔을 때, 삼성화재 테이블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만큼, 전력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원하던 에디를 뽑았다.

그는 “확률 추첨제가 아니기에 좀 쪼는 맛이 있었다. 앞 순서가 나오면 행복하겠지만, 뒤에 나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선수를 뽑고 싶었다. 생각한 선수를 뽑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팀 사정상 공격력이 부족했다. 공격에 목말라 있었다. 에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에디는 2017년 1월 한국에 왔다. 이후 순천제일고와 어학당을 거쳐 성균관대 20학번으로 입학했다. 에디를 처음 지도한 이후 3년이 지났다.

김상우 감독은 “에디는 대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78, 80kg로 왜소했다. 또 그때는 공격만 좋아하는 선수였다. 수비, 기본기, 웨이트 훈련을 많이 시킨다고 했는데 학교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규정상 오는 7월 1일부터 팀 합류가 가능하다. 그전까지는 성균관대 소속으로 U-리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우 감독은 “지금은 대학 팀 소속이다. 5월에 있는 U-리그를 몇 경기 더 뛰어야 한다. 오히려 다행이라고 본다. 계속 훈련을 할 수 있지 않나. 또 구단 체육관과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직 포지션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이지만, 5월에 있을 외인 트라이아웃에서 어떤 외인을 뽑느냐에 따라 포지션 변동 가능성은 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 훈련을 해야 한다. 착실하게, 강도 높게 하려 한다. 본인도 중요성을 알고 있다. 포지션은 학교에 있을 때 미들블로커,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다 해봤는데 결국 장점이 나오는 포지션은 아포짓이다. 그래도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외인 트라이아웃을 지켜보면서 저울을 맞춰보겠다. 거기서 뽑는 선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 해서든 팀의 공격력을 좋게 가져가야 한다는 게 나의 복안이다”라고 말했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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