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노동절 대규모 집회 예고···경찰 “불법행위 집중단속”
경찰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이번 노동절 집회 때 불법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오후 열린 상황점검 회의에서 “5월1일 양대 노총이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심에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노동절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집회 현장에서의 돌발적인 상황도 우려된다”며 “신고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되 불법행위는 가용 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전국 동일한 기준으로 엄격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당일 임시편성부대를 포함해 전국에 170여개 경찰부대(약 1만2000여명)를 배치한다. 집회와 행진 장소에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소음관리 인력과 장비도 폭넓게 배치한다. 경찰은 지난 3월25일 주말 집회에 처음으로 ‘소음 측정 전광판 차량’을 배치했다.
윤 청장은 “ 대규모 인원 집결을 이유로 신고 범위를 일탈하여 차로 전체를 점거하거나 장시간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불법행위를 강행할 경우에는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조치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하겠다”고 했다.
노동절 당일 민주노총은 서울 광화문 일대 2만5000여명 등 전국에서 11만명이 집결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한국노총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3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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