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팬에 깊은 감사 전한’ 이원석…그의 새 소망은? [SS인터뷰]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이제는 다른 팀이 아닌 이곳에서만 나를 계속 필요했으면 좋겠다.”

내야수 이원석(37)이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이원석은 이번 키움까지 총 4차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원석은 2005년 2차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2009년 포수 홍성흔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이적한 뒤 2017년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래서일까, 27일 KT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프로 19년 차 이원석은 장난스레 키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원석의 오늘(27일) 하루는 정말 바쁘게 흘러갔다. 오전 10시 30분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그 즉시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들려 당장 야구를 하는 데 필요한 짐만 챙겨 서울행 기차를 탔다.

오후 3시 쯤 광명역에 도착한 이원석은 곧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왔다. 그리고 키움 홍원기 감독과 짧게 인사를 나누고 곧장 베팅 연습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그라운드로 나서 티베팅을 짧게 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원석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바쁜 하루였던 것 같다”며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삼성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기도, 앞으로 이곳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에서 6년을 뛰었다. 이원석은 “삼성 팬분들이 우리 가족에게 정말 잘해주셨다. 몇 년동안 정말 즐겁고 편하게 지냈다. 좋은 추억 평생 간직하며 살아가겠다”며 고개 숙여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원석은 “팀(키움)에서 나에게 기대해주는 것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타격이든 수비든,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