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하한가 쇼크···빚투, 40일 만에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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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증가세를 보이던 소위 '빚투(빚 내서 투자)'가 40여 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벌어진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차액거래결제(CFD) 등 빚투를 활용하다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나자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SG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서울가스(017390)와 대성홀딩스(016710)·선광(003100) 등이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빚을 내 투자하는 데 경계심이 부쩍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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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동안 3460억 줄어
연일 증가세를 보이던 소위 ‘빚투(빚 내서 투자)’가 40여 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벌어진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차액거래결제(CFD) 등 빚투를 활용하다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나자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당국도 ‘빚투’의 위험성을 잇따라 경고하며 관리 강화를 천명해 당분간 신용을 통한 주식 매수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26일 기준 20조 8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0개월여 만에 처음 20조 원을 넘기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던 신용융자 잔액이 24일 20조 4319억 원까지 치솟았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용융자 규모는 SG 증권발 폭락 사태 다음날인 25일 40여 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최근 2거래일(25~26일) 동안 3463억 원 줄었다.
SG증권발 매도 폭탄으로 서울가스(017390)와 대성홀딩스(016710)·선광(003100) 등이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빚을 내 투자하는 데 경계심이 부쩍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4거래일 연속 하한가는 가격 제한 폭 확대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특정 외국계 창구를 통해 첫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이 하한가가 풀리지 않으며 중소형주 및 코스닥 전반의 수급 여건을 왜곡시키고 있어 투자자들이 부쩍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가 주가 조작 세력이 CFD로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가 증거금 부족으로 대량 반대매매를 초래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향후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는 증시 상방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양날의 검”이라며 “펀더멘털(기업가치)이 아닌 단순 수급으로 주가의 비이성적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결국 수급 변동성 확대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증권 업계에 빚투 리스크 관리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금감원은 28일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각별히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신용공여나 CFD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요청하기 위해 자리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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