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북한 인권 간담회 등 일정 소화, 야권 '넷플릭스 보고' 등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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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방미 기간중 단독 일정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 고(故) 오토 웜비어의 모친과 탈북민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등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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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방미 기간중 단독 일정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 간담회’에 참석, 고(故) 오토 웜비어의 모친과 탈북민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등을 만나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웜비어는 북한에 구금됐다 2017년 혼수상태로 석방된 직후 결국 사망한 미국인 청년이다.
김 여사는 한국 정부의 지난 3월 ‘북한 인권보고서’ 첫 공개발간 소식을 소개하며 “북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인권 실상을 목격한 뒤 탈북한 참석자들의 사연, 웜비어 어머니의 탈북민 장학생 지원, 북한 인권 단체 활동 현황 등을 들은 뒤 “국제사회 전체가 연대해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여사는 웜비어 모친에게 “아드님 소식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웜비어의 모친은 김 여사의 이야기를 들은 뒤 “오늘 영부인 말씀에서 진정성이 느껴져 감동했으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이날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마크 로스코 전시를 관람하고 우의를 다졌다. 두 영부인은 워싱턴DC 국립미술관(내셔널갤러리)을 찾아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작품을 함께 감상했다.
야권은 김 여사의 최근 넷플릭스 보고 건 등을 문제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넷플릭스 보고 건 등 (대통령) 방미에서도 그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엔 신평 변호사가 ‘건비어천가’(김건희 여사+용비어천가) 수준으로 (김 여사가) 대통령 최고 정치 자산이라는 발언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적절한 역할 (규정) 및 지원 시스템을 공적으로 안정시키는 대통령 배우자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던 김 여사는 대통령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심지어 국정에 관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대통령실이 왜 김 여사에게 넷플릭스 투자 상황을 보고했는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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