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없는 신붓감 원해”...中 남성들이 기피하는 ‘푸디모’

최윤정 2023. 4.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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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동생이 없는 신붓감을 원하는 중국인 미혼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남성 다수는 남동생이 없는 여성을 원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남동생이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푸디모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내 지인도 남동생이 없는 여자를 찾고 있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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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거리 모습. 베이징=연합뉴스
 
남동생이 없는 신붓감을 원하는 중국인 미혼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7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산둥성에서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한 소개팅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9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행사에 참석한 남성 다수는 남동생이 없는 여성을 원했다.

실제로 1998년생인 B씨는 자기 소개서에 “키와 몸무게는 상관없다”며 “상냥하고 사려 깊은 성격에 센스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동생이 없다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27세인 한 여성 C씨는 “남동생이 있긴 하지만 최고 대학에 재학 중”이라며 “무엇보다 나는 ‘푸디모’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기 소개서에 썼다.

푸디모란 남동생을 과도하게 지원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남동생을 지원하는 괴물’이라는 뜻이다.

남성들이 이처럼 남동생이 없는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은 결혼 후 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산둥미래심리컨설팅연구소의 장푸후이 컨설턴트는 신문에 “미래 아내가 남동생에게만 헌신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부모는 딸에게 누나로서 남동생을 도와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그 결과 많은 여성이 남동생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남동생이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푸디모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내 지인도 남동생이 없는 여자를 찾고 있다”고 공감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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