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선수, 마음이 아프죠” 박진만, 이원석 보내는 ‘애틋한’ 마음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4.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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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죠."

박진만 감독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을 앞두고 "가족 같은 선수다. 그런 사람이 멀리 가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프로의 세계는 또 냉정하지 않나.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27일 라이온즈파크에 들러 짐을 쌌고,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무슨 말을 해줬는지 묻자 "이원석이 여기서 큰 역할을 해줬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고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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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마음이 아프죠.”

삼성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원석(37)과 신인지명권을 키움에 주고, 불펜투수 김태훈(31)을 받아왔다. 전력을 위해 움직였지만, 보내는 마음은 아프다. 박진만(47) 감독도 그렇다.

박진만 감독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을 앞두고 “가족 같은 선수다. 그런 사람이 멀리 가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프로의 세계는 또 냉정하지 않나.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27일 삼성은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김태훈을 받았다. 불펜이 붕괴되다시피 한 상황이기에 보강을 위해 나섰다. 출혈은 어쩔 수 없다.

올시즌 성적이 좋기에 더 아쉽다. 19경기에서 타율 0.362, 1홈런 10타점, 출루율 0.486, 장타율 0.483, OPS 0.969를 기록중이다. 리그 타격 4위, 출루율 1위다.

게다가 득점권 타율도 0.444에 달한다. 클러치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가 이원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의 타선 약화가 보인다. 대신 불펜이 강해졌다는 점은 위안이다.

이원석은 27일 라이온즈파크에 들러 짐을 쌌고,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구자욱과 진한 포옹을 하기도 했다.

삼성 이원석이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서 3회초 1타점 2루타를 때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이원석은 “마음이 허하기는 한데, 내가 잘하고 있으니 키움이 원한 것 아니겠나. 열심히 하겠다. 지금 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원석은 KT와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떠나기 전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도 인사를 했다. 무슨 말을 해줬는지 묻자 “이원석이 여기서 큰 역할을 해줬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고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키움에서 좋은 평가를 했으니 데려가지 않았겠나. 몸관리 잘하고, 좋은 경기 하라고 해줬다”고 덧붙였다.

보낸 선수는 어쩔 수 없다. 온 선수를 또 챙겨야 한다. 김태훈도 곧바로 대구로 이동했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박진만 감독은 “새로 오는 선수가 또 새롭게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프런트까지 모두 잘 맞춰젔으면 한다. 빨리 하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타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까다로운 투수라고 하더라. 경험이 있는 선수니까 불펜에서 체크를 하겠다. 중요한 순간 기용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바로 엔트리에 넣는다. 등판할 수도 있다. 상황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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