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논산시장, 첫 해외방문서 500억원 수출협약 달성

정종만 기자 2023. 4.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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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몽골, 베트남, 태국 등 2만 750km 강행군...농촌 인력난 해소 및 500억 수출협약 쾌거!
백성현 논산시장

[논산]대한민국 최고의 군수산업도시 도약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취임 후 해외 방문길에 나선 백성현 시장은 500억 원이 넘는 수출협약과 미국 '앨라배마주 A&M 대학,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 몽골,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관계 구축, 주요 자치단체와 협약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시민들에게 안겨줬다.

지난해 12월 백 시장은 논산시 발전 방향을 고도화하고, 지역경제를 둘러싼 각종 현안의 해결점을 모색하고자 지난해 12월 美 앨라배마주 헌츠빌시에 이어 몽골 울란바토르 날라이흐구 등을 방문했다.

미국에서는 토미 배틀 헌츠빌 시장을 만나 논산시-헌츠빌시 간 친선교류 추진의향서에 합의를 이뤄냈다. 시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교류 범위를 확장시켜 군수산업 도시 발전에 필요한 실무적 공조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대도시와의 교류 약속은 전에 없던 사례로, 군수산업 도시로의 발전 방향성을 꾸준히 타진해 온 백 시장의 노력과 수완이 빛을 발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출장길에서 돌아온 백성현 시장이 곧장 향한 곳은 몽골 날라이흐구(區)였다.

헌츠빌에서 군수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면 몽골에서는 지역사회에 놓인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해결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했다.

날라이흐구청을 방문, 논산시-날라이흐구 간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농촌인력난과 인건비 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로 시야로 넓혀 온 논산시는 날라이흐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력 수급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또한, 논산 기업의 해외 판로탐색과 투자활동에 활력을 더하는 논산시와 몽골생명과학대학교, 세계한인무역협회(이하 월드옥타)가 3자 간 '경제협력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논산딸기축제를 시작으로 농산물의 세계화에 지향점이 있는 논산시는 생산·유통, 판로 확보·마케팅까지 세계시장을 무대로 삼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맺어진 협약은 모두 7건으로 금액 규모는 무려 2200만 달러(2023년 2월 말 기준 우리돈 약 290억 원)에 달한다. 논산의 대표 작물 딸기는 물론 배·인삼·곶감·고구마·샤인머스캣 등이 협약을 바탕으로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하노이에서는 SP글로벌을 시작으로 MH그룹·안민과 손을 잡았으며, 호치민에서는 안남고메·IMEXCO with 보라·파머스마켓·JM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

논산시는 수출을 통해 베트남 내의 유통을 활성화하는 데서 나아가 신상품 개발·기술정보 교류·인적 소통 등의 사항도 협약서에 담아 지속적인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한-베 수교가 1990년대 이후 급물살을 타고 나날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이 선뜻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시황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가 부재한 상황에서의 해외 진출은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논산시는 이 점을 해소하고자 공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지난 2월 17일 문을 연 '주베트남 논산시 통상사무소'가 전진기지라 할 수 있다.

전국 기초지자체가 베트남에 통상사무소를 연 것은 논산이 최초다. 논산시가 가진 해외시장 공략 및 지역생산품 유통 활성화 의지가 강하게 투영된 결과물이다.

더불어 논산시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관내 기업이 생산한 공산품들도 충분한 시장가치가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통상사무소 개소는 판로 확장에 애먹고 있는 기업인에게 더 없는 희소식이 될 것이다.

하노이에는 논산 농산물이 진열된 홍보전시관도 개소했다. 논산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물론 지역기업이 만드는 공산품까지, 다양한 논산의 상징들이 베트남 수도 한복판에 선보여지는 공간이 조성된 것이다. 논산 농산물과 논산시 행정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이 베트남 중심지에 펼쳐지고 있다.

이번엔 태국이다! 논산시는 지난 3월 방콕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에서 총액 1600만 달러(한화로 약 210억 원)에 달하는 거대 규모의 수출협약이 체결됐다고 전했다. '육군병장'브랜드가 새겨진 논산의 최우수 농식품이 열대과일의 성지인 동남아 시장을 누비는 또 하나의 활로가 열린 셈이다.

이날 논산시와 손을 맞잡은 업체는 푸드홀릭(FOOD HOLIC, 대표 이상지)·보라보라(Bora Bora, 대표 김우진)·매시킥(MASHKCIK, 대표 콘 듀롱카베로지)·젠&레마 팜(ZEN&RHEMA FARM, 대표 라따품 케이넉) 등 총 4개사로, 모두 동남아 시장에서 굳건한 사업 영역을 점하고 있는 굴지의 유통기업들이다.

협약서에 따르면, 논산시와 각 기업들은 논산 농특산물의 태국 내 유통 활성화 및 공동발전을 주안점 삼아 각 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입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상품 개발과 기술정보 교류, 인적 네트워크 강화와 사업 기획 등에도 뜻을 합치며 협약의 결실을 살찌운다는 목표다.

백 시장은 "기업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과감한 혁신과 도전정신을 무기 삼아 광범위한 판로 개척에 힘쓴 결과, 38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수출협약을 이뤄냈다"며 "이번 해외방문을 통해 경제적·외교적 성과와 더불어 논산이 가진 생산의 가치가 세계의 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펼쳐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답습하는 행정으로는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고, 미래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며 "시야를 확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촘촘히 다지고, 산업의 혁신을 추구하며 지역이 지닌 기존의 가치를 다시 바라볼 때 논산의 부흥이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논산시는 행정·기업·교육·시민·군인(관계 인구)이 유기적으로 한 바퀴가 되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이른바 '4+1 행정'시정 철학과 지역소멸 해소를 위한 '5촌2도 정주 프로그램'등 혁신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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