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은 자' 김유성, 데뷔 후 첫 1군 등록 "야구를 해야 할 타이밍"

정현석 2023. 4. 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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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21)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김유성은 2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유성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대구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원정길에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었다.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승무패 2.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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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두산 김유성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6/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두산 김유성이 캐치볼을 위해 공을 넘겨받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6/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21)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김유성은 27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유성 대신 이승진이 말소됐다.

김유성은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대구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원정길에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었다.

김유성은 26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22구를 던졌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직접 보지는 않았고, 조금 후 투수코치와 이야기해 볼 것"이라며 콜업 시기를 논의할 뜻임을 설명했다. 구위가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바로 1군 등록을 시켰다. 이승엽 감독은 "구원진에 누군가 빠졌을 때, 선발진에 휴식이 필요하거나 부상이 왔을 때 메울 수 있는 역할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김유성은 최근 피해 학생으로부터 최근 용서를 받으면서 발목을 잡던 학폭 이슈에서 벗어났다. 이 감독은 김유성에게 기회를 줄 시간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 투수 중 가장 상태가 좋다. 피해자 학생과도 원만히 해결됐고, 많은 생각과 고민, 그리고 반성을 한 만큼 이제 야구를 해야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좋은 사람,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두산 김유성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6/

김유성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승무패 2.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형 투수라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승엽 감독은 "1군에서 뛸 수 있는 구위라는 보고를 받았다. 조금 급하게 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일부 투수들 중 상태가 안 좋은 선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내용이 괜찮았었는데, 퓨처스리그와 1군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많은 관중들 앞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봐야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유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이슈가 불거지며 결국 지명 철회가 됐다.

고려대로 진학한 뒤 얼리드래프트로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 나온 그는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2군에 머물러왔지만 최근 합의와 용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두산 김유성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6/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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