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입원율 OECD 평균 대비 2배…치료환경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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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단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27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 패널 토의의 좌장으로 참여한 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은 "중증천식은 표현형이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데 이러한 다양한 표현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계천식기구나 국내 진료 지침 등에서도 표현형에 맞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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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세계 천식의 날 기념 간담회
“중증천식, 잦은 재발·증상 악화로 사망에 이를수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약 2배입니다. 천식으로 인한 연령 표준화 사망자 수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약 3~4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돼 국내 천식 치료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지영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단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은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가 27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숨 막히는 고통, 중증천식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세계 천식의 날은 세계천식기구(GINA)에서 천식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적으로 만든 날로 매년 5월 첫 번째 화요일로 지정돼있다.
지 이사장은 “국내 중증천식 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한 만큼 환자들의 질병 부담과 생물학적 제제 비용효과성을 충분히 고려해 조속한 급여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식 환자 열 명 중 한 명은 흡입 약물을 최대한으로 제대로 써도 조절이 되지 않아 심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고 반복해서 입원하게 된다. 이러한 중증 천식 환자는 어쩔 수 없이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중증천식 치료에 효과가 탁월한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돼 세계천식기구, 국내 진료 지침 등에서 중증천식 환자에게 맞춤형으로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가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어 중증천식 환자들은 약제 비용 부담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
‘중증천식이란?’을 주제로 발제한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고용량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기관지 확장제 등 대부분의 치료법을 제대로 사용했음에도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 중증천식으로 분류한다”라고 전했다.
‘국내 중증천식의 질병 부담 및 미충족 수요’를 주제로 한 두 번째 발제에서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NHISS)를 통해 분석한 통계를 보면 천식 유병률은 2006년 1.62%에서 2015년 4.74%로 증가세에 있고 천식 관련 사망률 또한 2003년 대비 2015년에 약 2.9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했다.
이어 “국가 건강보험 청구 자료로 분석한 연구에서 중증천식 유병률은 6.1~10%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천식기구에서 제시하는 6.1% 이상의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증천식의 외래방문 횟수는 비중증천식에 비해 약 3배, 연간 입원횟수는 약 2배에 달하며 외래 비용 또한 비중증천식의 약 3배, 환자당 약제 비용은 9~10배에 달한다”고 짚었다.
이날 간담회 패널 토의의 좌장으로 참여한 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은 “중증천식은 표현형이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데 이러한 다양한 표현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세계천식기구나 국내 진료 지침 등에서도 표현형에 맞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안수 순천향대학교병원 부속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또한 주요 국가들 대비 한국의 중증천식 생물학적 제제 보험 급여 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및 여러 유럽국가들이 다양한 중증천식 생물학적 제제에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한국은 유독 다른 나라에 비해 보험 급여가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은 부작용 위험성이 높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스테로이드제 의존성 천식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천식에 비해 사망률도 더 높은 것으로 보고돼 경구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가 더욱 시급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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