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집값 상승세… "금리 동결·급매물 소진 여파"

정영희 기자 2023. 4. 27. 16: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은 4월 넷째주(2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1%, 전세가격은 0.18% 하락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의 경우 시도별로 세종(0.27%)은 상승했으나 대구(-0.25%) 제주(-0.22%) 부산(-0.20%) 울산(-0.18%) 광주(-0.14%) 경기(-0.12%) 경남(-0.11%) 충남(-0.11%) 강원(-0.11%) 등은 지난주보다 가격이 더 떨어졌다./사진=뉴시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줄지어 자리잡은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는 집값이 점차 오르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부터 위축되기 시작한 매수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기에 지역과 정주여건, 아파트 규모에 따라 가격 변동률은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은 4월 넷째주(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3%) 대비 하락폭이 줄어든 -0.1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0.13%→-0.09%)과 지방(-0.14%→-0.13%), 5대광역시(-0.21%→-0.18%), 세종(0.17%→0.27%) 모두 낙폭이 감소했다. 8개도(-0.10%→-0.10%)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지난주(-0.08%)보다 0.01%포인트(p)오른 -0.07%에 머물렀다. 25개구 중 강북 14개구의 가격 변동률은 -0.09%였다. 노원(0.04%)은 중계·상계동 구축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 전환됐으나 도봉(-0.29%)은 창·쌍문·방학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0.16%)은 정릉·길음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구는 강남3구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며 0.05% 하락했다. 송파(0.04%)·서초(0.03%)·강남(0.02%)은 주요 단지 급매물이 팔린 후 호가가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구로(-0.21%)는 항·고척동, 강서구(-0.19%)는 내발산·염창동 구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 위축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 내 주요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주 -0.02%에서 0.01%포인트 떨어진 -0.03%를 기록했다. 서구(0.10%)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검단·청라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미추홀구(-0.17%)는 숭의동 외곽지역과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부평구(-0.15%)는 산곡·십정·일신동 구축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2%로 0.05%포인트 올랐다. 남사·이동읍에 개발 호재가 있는 용인 처인구(0.35%)와 누읍·오산·원동 역세권 소형평형 위주 집값이 상승한 오산시(0.10%)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고양 일산서구(-0.45%)는 덕이·대화·탄현동 구축 위주로, 의왕시(-0.36%)는 내손·포일동 위주로 거래심리 위축되며 아파트 매매가가 내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20%) 대비 하락폭이 줄어든 -0.18%이었다. 수도권(-0.23%→-0.19%)과 5대광역시(-0.25%→-0.24%), 8개도(-0.14%→-0.13%)는 낙폭을 줄였으나 지방(-0.18%→-0.18%)은 전주와 변화가 없었다. 세종(0.09%→0.10%)은 지난주보다 전세가가 소폭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3%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장기적인 가격하락과 금리안정 추세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단지로의 이주 수요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이 소폭 상승하며 하락폭이 좁아졌다"고 전했다.

강북 14개구의 전세가 변동률은 -0.17%다. 도봉(-0.36%)은 쌍문·창동 주요단지, 노원은(-0.23%)는 급매물 소진 영향 있는 중계·하계동 위주로 전세가가 떨어졌다. -0.10%

강남 11개구(-0.10%)에선 관악(-0.25%)이 남현·봉천동 중저가 위주로, 구로(-0.21%)는 항·신도림동 중대형이나 고척동 구축 위주로, 서초(-0.17%)는 입주예정물량 영향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내렸다. 송파(0.03%)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으나 잠실·신천동 등 정주여건이 좋은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