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동료들도 "전적으로 버틀러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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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4쿼터 마지막 공격은 지미 버틀러가 하는 게 아니었다.
사실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4쿼터 마지막 공격을 버틀러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맡기려 했다.
"버틀러가 내 두 눈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 '내가 마지막 공격을 하게 해줘'라며 말이다"고 밝혔다.
버틀러는 스포엘스트라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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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원래 4쿼터 마지막 공격은 지미 버틀러가 하는 게 아니었다.
4쿼터 종료 0.5초를 남긴 상황. 마이애미 히트가 밀워키 벅스에 116-118로 뒤져있었다.
가드 가비 빈센트가 골밑 근처에 있던 버틀러에게 높이 패스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팻 코너튼이 몸을 날렸고, 즈루 할러데이도 버티고 섰다. 버틀러는 공을 잡자마자 몸의 균형이 무너진 채 슛을 던졌다.
공은 림 안에 들어갔다. 118-118 동점. 경기는 연장으로 갔고 마이애미가 128-126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 동부 8번 시드가 리그 전체 1번 시드를 잡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는 순간이다. 8번 시드의 업셋은 NBA 역사상 마이애미가 6번째였다.
사실 마이애미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4쿼터 마지막 공격을 버틀러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 맡기려 했다. 하지만 타임아웃 당시 버틀러가 스포엘스트라에게 말했다.
"밀워키의 할러데이는 시리즈 내내 내게서 몸을 떼지 않았다. 4쿼터 마지막 공격 때도 역시 할러데이가 날 막을 거다. 할러데이는 내 뒤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엘리웁 기회가 난다. 내게 패스해라. 득점할 수 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작전을 수정했다. 빈센트에게 버틀러를 향해 패스하라고 했다.
패스는 정확히 버틀러에게 갔다. 빈센트는 "그냥 공을 위로 던져주기만 하면 됐다. 내겐 쉬웠다. 전적으로 버틀러를 믿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후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이 장면을 묻는 질문에 웃어보였다. "버틀러가 내 두 눈을 똑바로 보고 말했다. '내가 마지막 공격을 하게 해줘'라며 말이다"고 밝혔다.
버틀러는 스포엘스트라 감독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감독이 날 믿어줬다. 예전에도 늘 내게 신뢰를 보여줬던 것처럼 말이다"고 응답했다.
이날 버틀러는 4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4쿼터 클러치 타임에서 활약하며 14점 뒤진 격차를 역전했다.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플레이오프 지미'라는 별명이 왜 자신에게 붙었는지 또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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