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사제 감격 상봉! 에디→오타케, V리그 입성…남자부 7팀 전원 亞쿼터 선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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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신은 삼성화재를 향해 웃었다.
27일 제주 썬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KOVO는 아시아쿼터를 통해 보다 글로벌적인 V리그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의 손에 들려나온 1순위 공은 파란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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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행운의 여신은 삼성화재를 향해 웃었다.
27일 제주 썬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남자배구 7개팀(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단장과 사령탑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시아쿼터는 이번 시즌 처음 도입됐다. 때문에 7개팀 모두가 동일한 확률(구슬 10개)로 드래프트 추첨에 임했다. 선수의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 3300만원)다.
몽골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8개국에서 모인 외국인 선수들도 긴장된 얼굴로 함께 자리했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한국 배구를 경험한 '몽골 듀오' 바야르사이한(25) 에디(24)를 비롯해 일본 파나소닉 출신 리베로 이가 료헤이(29·일본) 최장신 센터 차이 페이창(22·대만) 장신 아포짓 이쎄이 오타케(28·일본) 탄력 넘치는 공격수 밧수리 바투르(25·몽골) 마크 에스페호(26·필리핀) 등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KOVO는 아시아쿼터를 통해 보다 글로벌적인 V리그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챌린지컵 등 국제대회를 통해 확인한 V리그의 스타성을 재확인하고, 차후 중계권 판매 등 아시아 진출의 가능성을 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의 손에 들려나온 1순위 공은 파란색이었다. 삼성화재 테이블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어 2순위는 한국전력(초록색), 3순위는 대한항공(흰색)이었다. OK금융그룹(핑크색) 현대캐피탈(연두색) KB손해보험(노랑색) 우리카드(보라색)가 뒤를 이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망설임없이 에디를 지명했다. 김상우 감독은 성균관대학교 사령탑 시절 에디의 입학 및 한국 정착부터 배구 선수로의 성장까지 직접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포옹하며 애정을 재확인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가,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에스페호를 골랐다. 두 팀 모두 이가를 1순위로 지목한 상황. 순번에서 앞선 한국전력이 이가를 차지했고, 대한항공의 에스페호 지명이 현장을 놀라게 했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 현대캐피탈은 차이 페이창을 택했다. KB손해보험은 대만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리우 훙민(30), 우리카드는 오타케를 각각 지명했다.
에디와 바야르사이한은 "6년 동안 이날만을 기다려왔다"며 서로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는 한편 "오랫동안 가족과 떨어져 고생했는데,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에디는 "김상우 감독님을 다시 만나게 되서 기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난 파란색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어 "친구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3순위까지 안나와도)걱정하지 않았다"며 활짝 웃었다. 바야르사이한은 "내 친구가 1순위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이름이 불리지 않아)조금 떨렸다. 내가 보여준 실력이 조금 안 좋았나 생각했다"면서 "OK금융그룹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비로소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제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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