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우크라 사태, 매듭 하나씩 풀다 보면 풀릴 것"

신정원 기자 2023. 4. 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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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는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노력과 관련, "미국 및 서방 일각의 '결투'식 접근법과 달리 동양의 지혜가 담긴 해법"이라면서 정치적 해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위기는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거미줄로 보고 있지만 모든 매듭이 죽은 것은 아니다. 매듭을 하나씩 풀다 보면 결국 모두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실오라기라도 잡고 천천히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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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진핑 해법은 결투식 아닌 동양 지혜 담겨"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 관영 매체는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노력과 관련, "미국 및 서방 일각의 '결투'식 접근법과 달리 동양의 지혜가 담긴 해법"이라면서 정치적 해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복잡하게 얽힌 거미줄 같지만 매듭을 하나씩 풀다 보면 결국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통화는 (중국의) 대국으로서의 책무를 보여준다" 제하의 사설을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위기는 복잡하고 풀기 어려운 거미줄로 보고 있지만 모든 매듭이 죽은 것은 아니다. 매듭을 하나씩 풀다 보면 결국 모두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실오라기라도 잡고 천천히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지혜와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시간이 흐르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 등 많은 국가가 중국의 해법을 조금씩 인정하거나 일부 수용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중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평화와 대화를 증진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환영했고 프랑스와 독일과 같은 유럽 강대국,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백악관도 중·우크라 정상 통화가 끝난 뒤 환영의 뜻을 밝히며 '좋은 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하거나 만든 당사자가 아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 진정성 있고 사심 없이 시종일관 평화와 대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통화했다.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리후이 유라시아 특사를 우크라이나 등에 파견, 정치적 해결을 위해 모든 당사국들과 심도 깊은 소통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을 환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트윗으로 "길고 의미 있는 통화였"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강하게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입장을 보였다. '양국 발전 의지'와 '호혜 협력'"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평화와 대화를 촉구하는 핵심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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