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아메이칸 파이' 열창한 尹대통령…바이든 등 '환호'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추억의 미국 가요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내빈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질 바이든 여사는 앙코르 곡으로 가수들에게 윤 대통령의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요청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수들의 무대가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무대에 올랐고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이끌며 직접 노래를 불러보라고 권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윤 대통령은 피아노 반주로부터 약간의 도움만 받은 채 노래의 첫 부분을 약 1분간 영어로 열창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배우 안젤리나 졸리 등 관중들은 깜짝 놀라 환호했다. 윤 대통령이 "Something touched me deep inside, the day the music died."("음악이 사라지던 날 무언가가 내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다.)고 노래를 마치자 무대에 있던 가수들과 관중들은 환호하며 기립해 박수를 쳤다.
미국 포크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이 1971년 발표한 '아메리칸 파이'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한 곡으로, 가장 미국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노래 가운데 하나다.
이후 만찬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이 노래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들이 SNS(소셜네트워크) 등에 금세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저녁 7시5분쯤 백악관 북현관 문이 열리고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나와 영접 위치에 서서 윤 대통령 부부를 기다렸다. 곧 차량에서 내린 윤 대통령 부부는 미국 측 의전장의 안내에 따라 계단을 올라와 바이든 부부와 악수하고 잠시 담소를 나눴다.
양 정상 부부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건물 내부로 입장하자 오케스트라의 '밀양아리랑' 연주가 흘러나왔다. 이들은 저녁 7시32분쯤 백악관 블루룸 대계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악대 연주와 함께 성조기·미국 대통령기·태극기를 든 의장대, 바이든 부부와 윤 대통령 부부 등이 차례로 실내 계단을 내려와 계단 밑 장식문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가장 강력한 동맹이며, 한국은 가장 능력있는 동맹국임을 오늘 만찬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한국계 스타 쉐프인 '에드워드 리'를 객원 요리사로 초청해 직접 한미 양국의 조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한식과 양식의 퓨전 메뉴를 선정하는 등 한국 정상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워싱턴DC(미국)=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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