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영향력 사용할까?…중 우크라 전쟁 중재에 기대 · 회의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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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중재 행보를 구체화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전 개전 1주년인 2월 24일, 대화를 통한 정전을 강조한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중러 정상회담 개최 1개월여 만에 우크라이나와 정상 간 통화를 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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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중재 행보를 구체화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중국은 대외적으로 중립을 표방했지만, 러시아의 '침공'을 인정하지 않고 대러 비판과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사실상 러시아 편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시 주석은 전쟁 발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면·유선으로 소통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26일 통화 전까지 한 차례도 의견을 나눈 적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전 개전 1주년인 2월 24일, 대화를 통한 정전을 강조한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중러 정상회담 개최 1개월여 만에 우크라이나와 정상 간 통화를 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상호 주권 존중과 영토 완전성 존중이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며 영토를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인식했다는 점을 '외교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또 외교부 부부장과 주러대사를 역임한 외교관 리후이 유라시아 사무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 등에 파견해 위기의 정치적 해결 방안을 각 측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중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통화에는 '중국=친러' 인식이 국가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대유럽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유럽 사이에 미묘한 온도 차이는 있었지만 일단 서방에서도 이번 통화를 환영한다는 반응이 우세했습니다.
유럽연합 당국자는 "통화가 마침내 성사되고, 소통 채널이 열린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독일 정부 대변인은 "(중국에는) 국제법을 어겨가며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의 전쟁을 끝낼 특별한 책임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중국 사이에 최고위급 대화가 이뤄진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고 dpa통신이 전했습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두 정상의 통화를 환영한다며 "그것이 일부 의미 있는 평화 행보나 계획, 제안으로 연결될지는 현재로선 모를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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