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천연기념물 동물’ 재활치료 합니다”…청주동물원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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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동물원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이 들어선다.
변재원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 주무관은 "청주동물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충북야생동물센터 등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야생 동물을 치료한 뒤 재활 훈련 등을 거쳐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거나, 야생 복귀가 어려운 동물을 보호하는 구실을 할 것"이라며 "치료 대상, 범위 등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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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충돌사고 뒤 재활·야생방사 추진
충북 청주동물원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이 들어선다.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동물찻길사고(로드킬)·조류 충돌·사고 등으로 다친 천연기념물 야생 동물을 치료한 뒤 재활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곳이다. 때로 영구 장애가 생겨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은 보호하기도 한다. 국내 첫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전주동물원에 지어지는데,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청주시와 청주동물원 등은 27일 “문화재청이 공모한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 후보지로 청주동물원과 광주동물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2025년까지 국비 15억원 등 21억원을 들여 천연기념물 자연 방사 훈련장 등을 조성하는 등 동물보존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청주동물원은 독수리·올빼미 등 천연기념물 야생 동물을 치료할 수 있는 세밀 내시경·복강경, 엑스레이, 심장사상충 시술 기구 등 치료용 의료 장비 등도 보완할 참이다. 변재원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 주무관은 “청주동물원 천연기념물 동물 보존관은 충북야생동물센터 등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야생 동물을 치료한 뒤 재활 훈련 등을 거쳐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거나, 야생 복귀가 어려운 동물을 보호하는 구실을 할 것”이라며 “치료 대상, 범위 등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동물원엔 내과·외과·마취·임상병리·영상의학 등 야생동물의학을 전공한 수의사 등이 동물 치료를 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6월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소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전국엔 동물 병원 등 206곳이 천연기념물 동물 치료소로 지정됐다.
청주동물원은 8억3000만원을 들여 조성하는 야생동물보전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 야생동물보전센터는 멸종위기종 생식세포 등 국가생물자원을 냉동 보관하거나 멸종위기종 복원 연구도 진행한다.
청주동물원은 1997년 개장했으며, 사자 등 포유류 28종 108마리, 황새 등 조류 38종 270마리, 아나콘다 등 파충류 6종 10마리 등 72종 388마리가 있다. 청주동물원은 2020년 야생동물보전학 전문가·수의사 등으로 윤리위원회를 꾸려 전국 동물원의 본보기가 됐다. 청주동물원 윤리위는 동물 개체 수 관리를 위해 번식 제한·안락사 등을 추진할 때 의견을 조율하는 등 동물 복지·존엄을 위해 도입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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