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변하지 않는 미래도시 '100년 디자인 로드맵' 발표

100인 시민단·전문 자문단·총괄계획가 등 구성

27일 박종우 거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100년거제디자인 로드맵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거제시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장기적이면서 일관된 도시성장 방향 설정을 위한 100년거제디자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27일 박종우 거제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도시성장 패러다임이 변화 중이며 이제는 도시의 질적 성장을 유도하고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간 일관된 성장방향을 제기하는 미래도시 핵심가치를 시민과 함께 규범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이나 부산의 ‘도시계획헌장’처럼 집행부가 변경돼도 바뀌지 않는 도시계획 기본틀을 만들고 필요한 경우 조례 상정을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박 시장은 “기존 법정 의무계획인 도시기본계획과 달리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는 최상위 정책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그동안 시민참여는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 기회가 제한적이었으나 이번 계획 수립에서는 시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겠으며 전문가의 다양한 정책 제언을 받겠다”고 제안했다.

추진방향은 △시민의 미래 도시 핵심가치 규범화 △최상위 정책계획 수립 △전문가·시민 주도 계획 수립 △도시·사회 전 분야에서 거제만의 독창적인 큰 방향성 계획 수립 등 4가지다.

이를 토대로 시는 시민, 행정, 의회, 자문단, 외부전문가 간의 유기적 순환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시민의 대표성 확보를 위한 ‘100인 시민단’은 5개 분과(도시·관광·체육·도로·산업)로 구성하고 시민단 토론회, 온라인 정책 플랫폼 등을 운영해 시민이 직접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가 위주 소규모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100년거제디자인 자문단’은 부서별 현안 업무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과제를 발굴한다.

총괄계획가(MP) 제도를 도입해 100년거제디자인 정책수립 용역을 추진, 시 총괄·조정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MP는 국내외 유수 전문가(도시계획 기술사·건축사·교수)로 구성되며 매월 2회 총괄기획 회의를 운영한다.

시는 이번 로드맵을 토대로 오는 6월까지 100년거제디자인 정책수립 용역을 시행하며 자문단 구성을 완료하고 12월까지 100인 시민단, 온라인 정책플랫폼 개설, 시민숙의 공론화 과정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2024년 분야별 핵심과제 선정, 2025년 세부 정책 도출·마스터 플랜 수립 등 30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100년거제디자인 정책수립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 시장은 “정책수립 과정에서 발굴된 우수 정책 중 곧바로 시행 가능한 사업은 시민이 체감하도록 속도감 있게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