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부채비율 1600%' 대우조선 살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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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우조선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경영상 제약이 생기더라도 부채비율이 1600%에 육박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더 미룰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화그룹은 27일 조건부 승인에 따른 제약이 있더라도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와 기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로 기존 지상·우주 방산 경쟁력에 더해 해양 방산 역량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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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 제약
"대승적 차원서 당국 결정 수용"
내달 중 인수 작업 마무리 예정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화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우조선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경영상 제약이 생기더라도 부채비율이 1600%에 육박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더 미룰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화그룹은 27일 조건부 승인에 따른 제약이 있더라도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와 기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당국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관한 가격과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핵심인 시정 조치 내용을 준수할 방침이다.
한화는 내달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와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벼랑 끝 대우조선 살리기 돌입
대우조선 경영 상황은 지난해 인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에도 계속 나빠졌다. 최근 2년간 적자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도 1600%에 육박한다. 유상증자로 신속하게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올리며 올 1분기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큰 손실이 예상된다. 수주 실적도 경쟁사와 비교하기 어렵다. 조선업 업황이 상승세지만 대우조선 수주 금액은 지난해 1분기 42억 달러에서 올해 8억 달러로 고꾸라졌다.
회사가 정상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난해에만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
방산·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
또 대우조선의 조선과 해양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추진한다.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상황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실제 한화와 대우조선이 힘을 합친다면 풍력 산업 분야의 신시장 개척도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풍력 발전 사업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량과 대우조선의 해양 플랜트 운반선 기술을 접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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