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절반 수준 회복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3. 4. 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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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 명) 대비 44.6%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148만 명)와 비교하면 16.2% 증가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올 3월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2019년 동월 대비 50%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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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뉴시스
올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71만 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384만 명) 대비 44.6%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148만 명)와 비교하면 16.2%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동남아·중동·유럽·미국이 2019년 대비 7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이면서 시장 복원을 선도했다. 일본·대만도 회복률이 40~50%대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올 3월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2019년 동월 대비 50%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방문 규모를 완전히 회복한 시장도 늘었다. 올 3월 미국·싱가포르·호주·독일·몽골·프랑스 등에서 방한한 관광객은 2019년 3월 방문객 수를 상회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2019년 동월과 비교해 1.5배 이상 관광객이 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빠른 항공노선 복원과 K-콘텐츠 인기에 따른 한국 여행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태국·캐나다·영국 등도 80~90%대 회복률을 보이며 시장 정상화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핵심 시장의 회복도 두드러진다. 일본 시장의 경우 올 3월 방문객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여온 일본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먼저 월 10만 명대 방문을 기록한 시장이 됐다. 중국 시장도 단기 비자 발급 재개와 항공노선 증편에 따라 시장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문체부는 올 4~5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HIS 여행사가 발표한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 예약 동향을 보면, 서울과 부산은 일본인 인기 해외 관광지 1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장 회복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관광객의 입국 편의를 높이고 현지 마케팅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3월 홍콩, 4월 도쿄 등 일본 5개 도시에 이어 5월에는 두바이·싱가포르·타이베이, 6월 런던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해 한국 관광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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