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SG證 주가조작 혐의, 역량 총동원해 대처"(종합)

기사내용 요약
의심 일당 사무실 합동 압수수색
"시장교란 의심도…금감원·거래소 집중 살필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PF 대주단 협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4.27.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우연수 최홍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소시에떼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 폭락 등 증시 불안과 관련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신속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 금융감독원, 서울남부지검은 합동으로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세력 업체 등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G증권발 주가 폭락 전말 조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거래소뿐 아니라 금감원, 검찰 다 협의해서 (조사를) 추진하고 있고, 오늘 나간 압수수색 구성원 34명도 금융위와 남부지검, 금감원 합동으로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 교란 요인으로 몇 가지 의심되는 게 있어 이에 대해 금감원과 거래소가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은 작년 4월 이후부터 강세를 펼치며 이달 초까지 1년여 간 급등했는데, 장기간에 걸쳐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시장 감시망을 피해갔다는 점에서 제도적 허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수법과 관련해 몇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아직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말하긴 적절치 않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제도 보완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당국은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지난 24일에는 남부지검이 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 10명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4일부터 대성홀딩스, 선광, 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이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중 3개 종목(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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