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으로 불황 극복… LG전자, 영업익 1.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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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전 등 주력사업과 전장 등 신성장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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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친환경 체질개선 성과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전 등 주력사업과 전장 등 신성장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2.9% 각각 줄었다.
그러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6% 줄어든 대신 영업이익은 무려 20배(2060.8%)가량 늘었다. 회사측은 이번 1분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 경영실적을 달성한 이유로 사업 구조와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워룸(War Room) 테스크 등의 전사적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 사업영역에서 기업 간 거래(B2B) 매출 확대를 포함한 사업의 질적 성장은 물론, 오퍼레이션 측면에서도 정교한 수요 예측과 차별적 유통전략 등으로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겼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어들었으나,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졌다.으며, 수익성도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B2B 사업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다소 부진했다.
LG전자는 2분기 주요 가전제품인 에어컨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에어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최근 성장세가 돋보이는 렌털·케어십 서비스 사업 성장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TV 사업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면서 라이프스타일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인 전장사업은 2분기에도 전기차 전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 또 BS사업에서는 프리미엄 IT 제품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등 자체 양산체제를 갖추는 신사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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