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운털’ 임정수 청주시의원... ‘탈당’ 선언
옛 청주시청사 철거 문제로 당내 미운털이 박힌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청주시의원이 27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요청할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저는 오늘 수년간 몸담은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옛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는 시민 다수의 의견이었기에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는 소신에 따라 본관 철거 예산안 의결에 참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전문의원실에 감금되고, 등원을 막기 위해 무력 저지까지 있었다”며 “심지어 여러 의원이 뒤를 쫓는 등 감시를 했고, 밤늦은 시간까지 찾아와 문을 두드리고 소란을 피워 가족이 공포에 떨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의결 이후 저를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의 단체소통방이 만들어지고 의원총회 공지를 받지 못하는 등 공식적인 왕따가 됐다”며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런 행위를 벌인 의원들을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이 당내 미운털이 박힌 것은 옛 청주시청사 철거문제 예산안 의결에 참석하면서다. 임 의원은 민주당이 옛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 문제로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세울 당시 시와 문화재청 협의가 있기 전까지 본관 철거를 수용하지 않기로 한다는 당내 결정을 무시하고 원포인트 임시회(12월 22일)에 ‘나 홀로 등원’ 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전원(21명)에다 임 의원이 가세하면서 의결정족수인 과반을 넘으면서 일사천리로 예산안과 본관동 철거비가 포함된 기금운용계획안이 처리됐다.
이에 민주당 청주시의원 20명은 지난해 12월 28일 지방의회 의원총회’ 관련 등 당규와 윤리규범을 근거로 도당에 임 의원 징계청원서를 제출했고, 지난 25일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제명을 의결했다.
임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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