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팔고, 오르면 판다"...코스닥 '믿음 매수'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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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대량 매도에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코스닥을 향한 개미들의 '믿음 매수'가 이어졌다.
계속된 하락세에도 1조원 넘게 사들이다가 시장이 반등에 성공하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들은 지난 20~26일 코스닥시장에서 1조248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639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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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G증권발 대량 매도에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코스닥을 향한 개미들의 '믿음 매수'가 이어졌다. 계속된 하락세에도 1조원 넘게 사들이다가 시장이 반등에 성공하자 순매도로 돌아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 상승한 850.21에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코스닥은 900선이 붕괴된 이후에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흔들리는 지수를 받쳐준 것은 동학개미들이다. 개인들은 지난 20~26일 코스닥시장에서 1조24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는 1455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각에서는 개인들의 매수 행태를 두고 '저가 매수의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과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2차전지와 연일 하한가를 찍는 종목들을 담고 있어서다.
지난 24~26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1646억원)였다. 이 외에도 천보(650억원), 에코프로비엠(252억원), 엘앤에프(232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은 전날까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이 반등하면서 우려가 불식됐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63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던진 물량은 기관(1144억원)과 외국인(577억원)이 받았다.
코스닥에서 2차전지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36% 급등한 70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달 11일 기록했던 전 고점(76만9000원)에 가까워졌다. 에코프로비엠(11.13%), 천보(6.70%), 엘앤에프(5.34%)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개미들의 '믿음 매수'에 보답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수급 이슈가 떠오른 만큼 전문가들도 종목 선정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증시에서 신용융자잔고가 20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닥시장만 봤을 때 10조원에 달하는 신용융자잔고는 지난해 4~5월 고점 수준에 해당한다. 올해 코스닥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배경에 빚투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수급 이슈"라며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 수급으로 주가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결국 수급 변동성 확대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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