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더 좋다"…깜짝 실적 LG엔솔, 주가도 쑥쑥

김창현 기자 2023. 4. 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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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AMPC 보조금 혜택과 북미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덕택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1.4% 오른 8조7471억원, 영업이익은 144.6% 급증한 63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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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5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AMPC 보조금 혜택과 북미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덕택에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IRA 혜택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연일 목표가를 올렸다.

27일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만원(3.53%)오른 5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1.4% 오른 8조7471억원, 영업이익은 144.6% 급증한 63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30.65% 뛰어넘었고 매출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8조5375억원)를 웃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역대급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AMPC 조항이 있다. AMPC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과 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은 kW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IRA 보조금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부터 AMPC 세액 공제분(1003억원)이 영업이익에 처음으로 반영됐다"며 "AMPC 금액을 제외할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6.1%로 지난해 동기(6.0%)와 유사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AMPC로 인한 보조금 혜택이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등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공제 규모가 올해 8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 2025년 3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부터 추가 물량 공급 요청이 증가해 올해도 완성차 합작 법인을 포함해 신규 수주 모멘텀이 쏟아질 전망"이라며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북미 생산 비중을 차지해 IRA 수혜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났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형전지 수요도 함께 늘어 자동차용 전지 부문은 30% 증가한 약 2840억원, 소형 전지 부문은 43% 오른 약 247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LG전자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2분기부터 리튬, 니켈, 망간 등 배터리에 필수적인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배터리 ASP(평균 판매단가)가 떨어지더라도 고객사와 판가 연동 계약을 체결해 손익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판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중대형 전지 판매량 확대가 지속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18곳이다. 이날 한화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66만원에서 73만원으로 상향했다. 교보증권(60만원 70만원), 키움증권(68만3000원 73만원) 등도 목표주가 상향을 단행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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