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 11.2% 감소…메모리는 35% 뚝”

황민규 기자 2023. 4. 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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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11.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35.3% 움츠러 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5322억달러(한화 약 713조원)로 전년(5996억달러)보다 11.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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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3에 전시된 300mm 웨이퍼. /뉴스1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11.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35.3% 움츠러 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5322억달러(한화 약 713조원)로 전년(5996억달러)보다 11.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리처드 고든(Richard Gordon) 가트너 부사장은 “경제 역풍이 계속됨에 따라 전자제품에 대한 최종 시장의 수요 약세가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투자 환경 또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칩 공급 과잉이 재고 증가와 칩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트너는 올해 메모리 업계가 과잉 생산과 재고 문제로 인해 평균 판매 가격(ASP)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23년 923억 달러로 35.3% 감소했다가 2024년에 70%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D램 시장도 평년과 유사한 공급업체의 비트(bit)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최종 장비 수요 약세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상당한 공급 과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D램 매출이 39.4% 감소해 4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2024년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D램 매출 역시 8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향후 6개월 동안 낸드플래시 시장의 역학 관계도 D램 시장과 유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수요 약세와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량이 공급 과잉을 유발해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올해 낸드 매출은 32.9% 감소한 389억 달러에 그쳤다가 2024년에는 다시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60.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고든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간 여러 장기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기술 혁신이 부족한 PC, 태블릿 및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수십년간 이어져 온 대용량, 고액 콘텐츠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반도체는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된다”며 “세계 각국의 정부가 반도체 및 전자제품 공급망 자급자족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면서 전 세계적인 온쇼어링(Onshoring)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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