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익 22.1% 증가…“비이자이익에서 선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022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9600억원)를 웃도는 성적이다.
27일 박종무 하나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이자이익 증가 폭은 줄었지만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수수료 이익 증대 등 비이자이익에서 선전했다”며 “수수료이익 부문은 은행·증권 퇴직연금과 캐피탈 리스 수수료 등으로 기반을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1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매평가익이 전년 대비 2배 넘게 급증한 4801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4452억원이다.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 증가했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분기배당을 도입해 주당 600원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84%다.
계열사 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5.5%증가한 1분기 당기순이익 9707억원을 달성했다.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3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하나증권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834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매 부문이나 수수료 이익은 개선됐으나 대손충당금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28.1% 감소한 당기순이익 65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 1분기 당기순익은 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박종무 CFO는 “연체율이 낮은 자동차금융 등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펼치겠다”며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차주 관리 강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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