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이준석과 양자토론? 대환영”[경향시소]
국회가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위해 20년 만에 개최한 전원위원회(지난 10~13일)가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났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24일 경향신문 유튜브 ‘경향시소’에 출연해 “정치인들이 자기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걸 국민들 앞에서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차라리 국민들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정해준 안을 국회가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정수 논란에 대해서는 “의원 수가 줄면 입법권이란 기득권이 더 강화된다. 의원이 늘면 입법권이 분산된다”고 밝혔다.
한국 정치의 더 큰 문제는 74년 헌정사 동안 변화가 없던 거대양당 위주의 정치 시스템이다. 장의원은 “거대 양당이 권력을 독점한 결과 정치에서 희망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정치는 새로운 기획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게 장의원의 주장이다.
장의원은 국회법, 정당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은 의원 20명이 있어야 실질적 힘을 갖는 사실상 ‘교섭단체법’에 다름없다. 모든 정당은 서울에 중앙당을 두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장의원은 “지역정당을 둘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 지역소멸시대에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같은 당 류호정 의원 등과 함께 추진한 ‘세번째 권력’ 토론 모임도 정치 시스템 변화를 위한 시도다. 첫 토론회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초청한 것에 대해 장 의원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과 연대한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젠더, 장애인이동권 이슈 등에 있어 입장 차이가 확연하다.
장의원은 “이준석을 존중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자신의 뜻을 대표한다고 믿는 시민들의 마음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 시민들의 마음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국 정치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의원은 ‘경향시소’를 통한 이준석과의 ‘차별금지법’등을 둘러싼 양자토론에 대해 “자리만들어 주시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장의원이 함께 한 ‘경향시소’는 https://bit.ly/3Ni5NAh 로 연결하거나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향시소’는 시소처럼 뉴스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와인처럼 잘 익은 뉴스를 딱 맞게 골라드리는 ‘시사 소믈리에’를 뜻한다.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에서 볼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채용민 기자 ymc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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