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사원 부지 요청한 대구 북구, 거부한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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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가 이슬람사원 건립과 관련, 경북대에 '무슬림들이 학교 안에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하자 대학 측이 '사원 같은 독립적인 건물을 내줄 수 없다'며 거부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대구 북구와 경북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난 배광식 북구청장이 "이슬람사원을 짓는 건축주의 대부분이 경북대 유학생이다. 경북대가 이슬람사원 건립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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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가 이슬람사원 건립과 관련, 경북대에 '무슬림들이 학교 안에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 달라'고 제안하자 대학 측이 '사원 같은 독립적인 건물을 내줄 수 없다'며 거부해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대구 북구와 경북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난 배광식 북구청장이 "이슬람사원을 짓는 건축주의 대부분이 경북대 유학생이다. 경북대가 이슬람사원 건립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대해 경북대 측은 "무슬림 학생들에게 기도할 수 있는 동아리방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돔 형식의 사원을 독립적으로 내주는 것은 다른 종교단체와 형평성에 맞지 않아 힘들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오는 28일 배 구청장이 교육부를 방문해 이슬람사원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전국에 있는 유학생들이 향후 종교와 관련해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이슬람사원 건축주 학생들은 공사가 거의 완공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동아리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하지만 이들은 주말에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고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자신만의 땅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람사원을 둘러싼 건축주 측과 주민간의 갈등은 2020년 9월 대구 북구가 경북대 인근의 주택밀집지역에 연면적 245.14㎡, 지상 2층 규모의 사원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돼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공사 인부를 구하지 못해 중단됐던 사원 건립 공사가 3개월 만에 재개되자 반대 주민들이 미니피그 2마리를 분양받아 기르려다 파양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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