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오일머니' 무산 위기…英 사업가 '글레이저 잔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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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은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의 회장인 셰이크 자심과, 세계 8위로 평가받는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 영국 억만장자 짐 랫틀리프의 양자대결로 압축되어 있다.
반면 셰이크 자심은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을 완전히 매입해 글레이저 가문을 떠나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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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은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의 회장인 셰이크 자심과, 세계 8위로 평가받는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 영국 억만장자 짐 랫틀리프의 양자대결로 압축되어 있다.
현재 상황에선 셰이크 자심이 앞서 있다.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 금액으로 60억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랫틀리프보다 셰이크 자심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맨체스터시티, 파리생제르맹으로 '오일 머니' 위력을 확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바람 또한 카타르에 쏠리는 분위기다.
후발 주자로 밀려난 랫틀리프는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다. 판을 뒤집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영국 더선은 27일(한국시간) 랫틀리프와 이네오스 그룹은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지분 69%를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갖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을 완전 매입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랫틀리프가 이와 같이 결정한 배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에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회장인 조엘 글레이저와 아브람 글레이저가 구단 지분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8일 영국 데일리미러는 "조엘과 아브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완전 매각하지 않는 대신 외부 투자를 확보해, 구단 소유주로 남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입찰이 3차까지 진행된 것 역시 조엘과 아브람 때문이다 .
반면 셰이크 자심은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분을 완전히 매입해 글레이저 가문을 떠나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더선은 "랫틀리프의 잠재적인 도박은 그가 구단 지분을 50% 이상 차지하지만, 공동 회장인 조엘과 아브람이 20% 지분을 유지하도록 허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수는 글레이저에 대한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서포터에 경악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반대로 최근 구단에 남겠다는 욕구가 커진 조엘과 아브람에게는 선호되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식을 처음으로 산 뒤, 2005년 대주주가 됐다.
그러나 투자 실패로 빚이 쌓이고 성적 부진까지 맞물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오래 전부터 글레이저 아웃 시위를 벌여 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자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네빌은 "글레이저 가문이 완전히 떠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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