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적자'에 감산·투자 투트랙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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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냈다.
서병훈 삼성전자 IR(Investor Relations) 담당 부사장은 "평택 공장 3기와 4기에 투자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장을 짓고 양산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만큼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계속해서 기반 시설에 대규모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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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유혜진 기자)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를 냈다. 감산을 선언한 만큼 하반기에는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비중을 늘리고, 미래 수요에 대비한 안정적 공급을 위해 평택 공장 등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위기헷징을 위해 감산과 미래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47% 줄어든 6천4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 부문은 영업손실 4조5천80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여 시장 안정을 꾀하고 있다. 지난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감산을 인정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7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재고가 줄기 시작해 상반기 고객사 재고가 조정되면 하반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D램과 낸드 수요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각각 10% 초반과 한 자릿수 초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경기 평택시에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자본적 지출(CAPEX)을 쏟아붓겠다는 방침이다.
서병훈 삼성전자 IR(Investor Relations) 담당 부사장은 “평택 공장 3기와 4기에 투자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반도체 공장을 짓고 양산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만큼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계속해서 기반 시설에 대규모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설비 등에 47조8천717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기로 했다.
반도체 위탁생산(Foundry) 분야에서는 2025년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다. 정기봉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경쟁에서 앞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경쟁사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 대만 TSMC를 제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3나노 제품을 양산했다.
미국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와 개별 기업이 협상하는 데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미국 정부가 보조금 지원 의무 사항을 우려하는 업계 의견을 듣고 개별 기업과 협상하기로 했다”며 “삼성전자도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는 보조금을 받으면 10년 동안 중국 투자가 제한된다. 미국에서 기대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면 그간 받았던 보조금을 환수당한다.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받아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는 기업에 가격·수율·생산량 같은 수익성 지표를 엑셀 파일로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혜진 기자(langchemi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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