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노동절 집회 신청했다가 ‘4시간 실종’…“신청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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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다음 달 1일 노동절을 앞두고 집회 신청을 했던 전 노동단체 위원장이 4시간여 동안 실종됐다 돌아와 집회 신청을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홍콩 프리 프레스(HKFP)'가 보도했습니다.
HKFP에 따르면, 데니 토 전 홍콩직공회연맹(HKCTU) 간부는 이 단체의 전 위원장인 조 웡이 어제 오전 7시 반쯤 연행 됐다가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반쯤 돌아왔으며, 체포된 것은 아니었지만, 정서적으로 붕괴된 상태였고, 극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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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다음 달 1일 노동절을 앞두고 집회 신청을 했던 전 노동단체 위원장이 4시간여 동안 실종됐다 돌아와 집회 신청을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홍콩 프리 프레스(HKFP)'가 보도했습니다.
HKFP에 따르면, 데니 토 전 홍콩직공회연맹(HKCTU) 간부는 이 단체의 전 위원장인 조 웡이 어제 오전 7시 반쯤 연행 됐다가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반쯤 돌아왔으며, 체포된 것은 아니었지만, 정서적으로 붕괴된 상태였고, 극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 사건 관련 정보를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홍콩국가보안법 63조에 따라 웡 전 위원장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을 전한 데니 토 전 HKCTU 간부는 "집회를 신청할 때 이런 결과를 예상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웡 전 위원장 등은 2주 전 홍콩 경찰에 500여 명이 참석하는 노동절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바 있습니다. 1990년 설립된 HKCTU는 홍콩 최대 노동단체로 성장했지만,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후 당국의 압박 속에 2021년 10월 자진 해산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노동절인 다음 달 1일 불법집회를 할 경우 최대 5년 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집회와 시위가 사라졌던 홍콩에서는 올해 소규모 집회가 일부 다시 허용되고 있지만, 참가자들은 목에 식별을 위한 번호표를 걸어야 하는 등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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