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SG 사태 모든 역량 동원해 대처”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SG증권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과 검찰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식’ 후 취재진에게 “(이번 사태를)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이날 서울 삼성동의 H투자업체 사무실,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위원장은 “압수수색도 금융위를 포함해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서울남부지검 합동으로 34명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주가 조작 의심 혐의를 알게 된 시점에 대해서는 “최근에 인지했다”며 “수법에 대해 내부적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수사 결과에 따라 제도를 보완할 필요성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몇 가지 의심되는 교란행위가 있어서 금감원도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했다”며 “‘거래소와 금감원에 특별히 관심 있게 면밀하게 대처하라’는 얘기를 (하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이 지난 24일부터 매도 물량을 쏟아낸 삼천리, 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로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알고 급히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락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H업체의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200여대를 압수했고,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24일 관련자 10명을 출국금지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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