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북한, 영변서 폐연료 재처리 징후…플루토늄 최대 8kg 가능”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탄두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재가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촬영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단지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 활동이 이달 초 이후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5MW 원자로가 냉각수 방출을 멈추고 폐쇄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새로운 핵 연료를 보급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기존에 사용된 연료는 곧 재처리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MW 원자로에서 연소된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매체는 "그동안 원자로가 가동된 시간을 고려할 때 무기급 고순도 플루토늄이 5~8kg가량 분리돼 북한의 핵 비축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그동안은 통상 유지보수 차원에서 원자로 활동이 중단되긴 했었지만 이는 며칠간이었다며, 최근의 중단 기간은 상대적으로 장기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몇 주간은 원자로 주변에서 차량 대수가 늘어나고 이동이 활발해지며 핵연료 저장 건물의 공사도 진행됐는데, 예단할 순 없지만 이는 연료 배출과 저장이 곧 이뤄질 수 있는 정황이라고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