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흡연 삼가해 달라는 말에 "나 건달이다" 협박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실내 흡연으로 피해를 호소하자 '나 건달이다'라며 욕설이 섞인 협박성 게시물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아파트에 건달이랍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첨부된 사진에는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과 이에 대해 경고성이 짙은 답글이 담겨 있었다.

피해 주민의 호소문에는 "안방 베란다에 흡연하시는 분께 부탁드린다"며 "샷시가 허술해서 문을 닫아도 냄새가 다 올라와 많이 힘드니 제발 실내 흡연을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옆에 붙은 실내 흡연자로 추정되는 주민의 답변문에는 "우선 피해 미안하다"며 "하지만 '맹목적으로' 흡연을 삼가라고 하지 말고 피우지 말아야 할 '시간대를' 가르쳐달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샷시의 문제, 영어 하시지 말고 3일 이내 답변 없을 시 더 이상 생각을 안 한다. (나) 건달이다"라며 "XX 3자들 X조심하시고 해당되는 분만 답하라"고 덧붙였다.

글을 올린 A 씨는 "진짜 처자식만 없어도 답장 써서 만나서 얼굴 한번 보겠는데 더러워서 그냥 저거 떼서 찢어 버렸다"며 "진짜 저런 거랑 같은 동에 사는 게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내가 보기에는 저건 협박이다" "담배 피우는 건 자유인데 남에게는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 "잘 찢어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실내 흡연 문제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 않은 상태다.